속초 우동 맛집은 당연히 '우동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동당 사장님이 바뀌고 가게를 이전하면서 맛이 예전 같지 않아 속초에 갈 이유를 찾기 위해 새로운 우동가게를 찾던 중 또 다른 즉석 우동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도깨비 우동' 입니다.
1. 기본 정보
주소
강원 속초시 중앙로 3 보광빌딩102호 도깨비우동
전화번호
033-631-7077
영업시간
월~토 09:00~20: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도깨비 우동은 속초 시내 보광병원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큰 대로변에서 20m 정도 골목으로 들어가야 나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과 보광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병원복을 입으신 분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청초호 호수공원과도 가까워서 호수공원에서 놀다가 들려서 점심 먹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주차 정보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일방통행 도로 옆으로 2대 주차가 가능하고,
건물 옥상에 5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옥상으로 올라가는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관리하는 관리실에 일단 사람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작동을 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는 건지 잘 몰라서
그냥 뒤편에 자리가 남는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빌딩 건물에 많은 업체가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근처에 보광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3. 이용 후기
테이블은 10개 정도가 있고, 매장이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착한 가격 표지판이 붙어있는데
착한 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에 청결한 위생,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평균 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를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곳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역시 요즘 어딜 가도 보기 힘든 가격이었습니다.
얼큰어묵우동 7,000원
얼큰우동 6,000원
어묵우동 7,000원
우동 6,000원
어묵전골 25,000원
감자고기만두 5,000원
심지어 1,000원만 추가하면 모든 우동이 곱빼기로 제공이 되니까
먹는 양이 많은 사람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술을 먹지 못하였는데
어묵전골에 소주 한잔 먹으면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현지인들에게는 비 오는 날 방문해서
얼큰한 우동에 소주 한잔 마시는 곳으로 유명하더라구요.
메뉴판에 적혀 있는 것처럼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아 삶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렇다고 20~30분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고, 10분 정도 기다리면 음식이 나옵니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 사장님께서 직접 반죽을 하셔서
기계로 면을 뽑아 바로 삶아서 주시더라구요.
기다리는 시간이 힘드신 분들은
감자고기만두 한판 시켜서 드시면서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왜냐만 감자고기만두도 맛있더라구요.
밀가루가 아닌 감자로 피를 만들어 살짝 쫀득쫀득한 식감이 저는 좋았습니다.
우동은 밀키트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장 주문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포장을 할까 하다가 아직 여행 기간이 남아서
다음에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어른 2명에 아이 1명이 방문해서
얼큰우동 1개
어묵우동 곱빼기 1개
감자고기만두 1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얼큰우동과 그냥 우동은 큰 차이 없이 다데기가 들어갔냐 안 들어갔냐 차이었습니다.
그냥 우동을 먹다가 얼큰한 우동이 땡기면
다데기를 넣어서 먹으면 얼큰 우동이 되더라구요.
확실히 곱배기 양이 많았습니다.
와이프와 딸아이가 둘이 나눠 먹었는데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제가 조금 더 먹었습니다.
면발이 정통 일본 우동처럼 탱글탱글하지는 않지만
즉석에서 뽑아서 삶아주셔서인지 면을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국물은 크게 특별할 것 없이 우리가 아는 가락우동 맛이었고,
쑥갓과 대파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혹시 부족하면 공깃밥을 추가 주문해서 먹을라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더 먹지는 못하고 주문한 음식만 맛있게 비우고 왔습니다.
저는 감자고기만두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추천드리고 싶네요.
화장실은 가게를 나가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비밀번호로 잠금장치를 했지만 제가 갔을 땐 그냥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한켠에는 셀프로 식기류와 부족한 반찬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음식 평가
우동
탄탄한 식감의 면발은 아니지만 기성면발을 사용한 일반적인 가게보다는 훌륭한 면발입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느끼하지 않아서 소주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어묵 우동 안에 어묵은 그냥 평범한 어묵입니다.
부산어묵과 같은 고급 어묵을 넣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감자고기만두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문을 하면 감자고기만두가 많이 담긴 봉투에서 즉석으로 쪄주십니다.
제 입맛은 감자떡, 옹심이와 같은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감자피로 만든 감자고기만두가 맛있었습니다.
만두소에서 고기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밑반찬
깍두기와 단무지, 양배추 절임? 이 나오는데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습니다.
그냥 우동을 먹을 땐 깍두기와 먹는 것이 잘 맞았고,
얼큰 우동은 단무지와 잘 맞았고,
감자고기만두는 양배추 절임을 하나 올려서 먹으니 잘 맞았습니다.
맺으며
사실 속초는 맛집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라고 해서 한번 방문해 봤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 있으면 정말 자주 와서 먹을 것 같습니다. 7년간 매년 속초에 여행 오면 무조건 우동당을 찾아가서 우동과 돈가스를 먹었기 때문에 다른 우동가게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우동당이 변심을 하는 바람에 찾아낸 맛집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가격대비 깔끔하고 맛있는 우동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방문하시면 아마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음번 속초 여행에도 한번 방문해서 먹을 의사가 충분히 있습니다. 아! 사장님 내외분이 음식과 서빙을 하시는데 사모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남편분은 안에서 반죽과 음식을 하셔서 마주칠 일이 없네요.
가격: ★ ★ ★ ★ ★
맛: ★ ★ ★ ☆ ☆
친절도: ★ ★ ★ ★ ☆
★의 개수는 5개가 만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