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속초에서 한달살이 하면서 찾아낸 숨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2021년도에 속초 금호설악리조트에서 한달살이를 하던 시기에 아이들과 근처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어디쯤 왔어?" 물어보면 "어~제일갈비 보인다~ 거의 다 왔어~" 하면서 알게 된 고기집입니다. 금호설악리조트 들어가는 길 초입 코너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지나가면서 항상 보기만 하다가 갈비가 먹고 싶어서 우연히 갔던 집인데 그 뒤로 속초 여행을 갈 때마다 한 끼는 해결하고 오는 최애 맛집이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고기 질이 좋고, 사장님도 여전히 친절하시네요.
1. 기본 정보
주소
강원 속초시 노리1길 119
전화번호
033-631-5935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정기휴무
매주 2,4주 일요일
속초 시내에서 설악산 방향으로 오늘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큰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금호설악 리조트와 같은 목적지를 찾아가다 보면 잘 보입니다.
금호설악 리조트와는 차로 3분 정도 거리이고, 걸어서는 15분 이상 걸어야 하는 위치인데
밤에는 시골길이라 걷기에는 조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위치가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외지인보다는 근처 마을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2. 주차 및 외관
외관은 일반 2층 주택을 개조하여 2층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거주하시는 것 같고,
1층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별채가 연결되어있는데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룸이 4개 있습니다.
외관을 꾸준히 관리하시는 것인지 깔끔하게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마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마당이 생각보다 많이 넓습니다.
차량은 20대이상 까지도 주차가 가능해 보였고,
주차장이 가득차서 주차를 하기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만차가 된다 해도 길가나 옆에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니 주차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이용 후기
가게 입구에 들어가면 오른쪽 통로로 가면 나오는 룸입니다.
일찍 가거나 한산한 시간대에 가야 앉을 수 있습니다.
2021년도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입소문이 많이 안나서 인지 갈 때마다
4인가족이 저렇게 넓은 룸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최근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어서 가본적이 없습니다.
내부에 술과 음료 미니 냉장고가 구비되어있어 먹고 싶은 만큼 꺼내서 먹고
나중에 계산하는 시스템이라 편하고 좋았습니다.
한우와 한돈, 식사류를 주력으로 팝니다.
사실 한우는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합니다.
그래서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손질하셔서 육질은 좋은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선뜻 사먹기는 너무 높은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한돈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식사류가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요.
왕갈비탕과 해물 순두부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예전에 먹어봤는데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으면 자주 먹으로 왔을 것 같습니다.
좀 예쁘게 정리해 놓고 찍어야 하는데 고기가 눈앞에 있으면
이성을 잃고 고기에만 집중을 해서 뭔가 난잡하네요.
기본 찬은 샐러드, 김치, 도토리묵, 쌈, 짱아치, 전, 미니순두부찌개가 나옵니다.
근데 하나하나 다 맛있습니다.
특히 전을 바로 데워 주시는 건지 만들어 주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따뜻해서 맛이 있고,
미니 해물 순두부찌개가 정말 맛있습니다.
저희가 이걸 처음 먹어보고 점심에 와서 갈비탕과 순두부찌개를 따로 시켜서 먹을 정도였습니다.
쌈채소도 신선하고 전반적으로 반찬의 개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통생갈비 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포를 뜨신다고 하는데요.
수도권이나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메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뼈에 고기를 붙이는 갈비가 아니고,
진짜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저렇게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념갈비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통생갈비를 소금에 살짝 찍어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딸과 함께 가서 딸이 양념 갈비를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나눠서 시켰습니다.
이렇게 나눠서 시켜도 통생갈비를 먼저 구워먹고,
불판을 바꿔서 양념 갈비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십니다.
통생갈비를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이 없네요 ㅠ,.ㅠ
아직 블로거의 자세가 제대로 박혀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통생갈비 2인분을 먹고 나니 정신을 차렸는지 양념 갈비는 사진이 있네요.
양념 갈비는 고기를 굽기 전에 사장님께서 비계를 조금 제거해 주시면서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고기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안 좋은 냄새가 안 납니다.
요즘 대부분의 고깃집을 가면 기본적으로 좋은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예전에 맡았던 안 좋은 냄새가 나는 고기는 거의 없긴 하지만
여기 고기는 더 좋게 느껴집니다.
양념도 너무 쌔지 않아 고기와 잘 어우러져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공기밥을 두 개나 먹었더니 후식을 냉면만 시켜서 먹었는데
이 집에서는 냉면을 먹어줘야 합니다.
원래는 사장님이 냉면 면을 직접 두드리고 때리셔서 뽑으셨는데
지금은 팔을 너무 많이 쓰셔서 잠시 쉬고 계시는 중입니다.
냉면 면발이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이시는 면은 사장님이 죄송하다면서
당분간 사다가 만들고 있다고 하시면서 주신 냉면이었는데 이것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집의 소소하지만 마음에 드는 또 한 가지는 음료수가 큽니다.
작은 캔으로 나오면 두 개를 시켜야 하는데
여기는 한 개만 시켜도 4명이서 나눠서 먹고 조금 더 남습니다.
그래서 식당에서 음료를 잘 안 시켜 먹는데 여기서는 입가심으로 꼭 시켜 먹습니다.
4. 음식 평가
고기류
너무 신선하고 육질도 좋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통 생갈비는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하고,
양념 갈비는 과하지 않은 양념 맛과 고기 맛을 섞어서 제공하고,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비계가 적당히 섞여야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고기에 비계의 비중이 있어 보이긴 했지만
비계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니까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 딱 한번 비계가 너무 많은 부위를 주셔서 말씀드렸더니
기분 좋게 다른 것으로 바꿔 주셨던 게 생각나긴 하네요.
암튼 돼지고기는 매우 훌륭합니다.
식사류
돌솥 비빔밥을 제외하고 다 먹어봤는데 전반적으로 맛있습니다.
갈비탕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고기가 그만큼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소고기 국수는 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마셨다면
마지막에 한 그릇 먹으면 깔끔하게 속을 다스려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먹기는 조금 매운 감이 있고,
호불호가 살짝 갈리기는 하지만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점심때 와서 식사류를 먹고 가도 충분할 정도의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밑반찬
반찬의 종류가 화려하게 많지는 않습니다.
진짜 딱 고기를 먹으면서 곁들여 먹을 만한 반찬들만 준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음식의 간이 과하거나 싱겁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맺으며
사실 속초까지 가서 갈비를 먹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짧은 여행을 가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통 회나 아바이 순대 같은 유명한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2박 이상 여행을 오시게 된다면 한 끼 정도는 여기서 해결해도 후회하지 않을 장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집의 장점은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내외분들이 친절하셔서 더 정감이 갑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먹기 위해 금호설악리조트에서 차를 놓고 아이들과 걸어가서 먹은 적이 있는데 식사를 하다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택시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계산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장님께서 본인 차로 숙소까지 편하게 데려다주셔서 너무 감동받은 적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서빙을 하시면서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음번에 속초에 여행을 오면 당연히 재방문해서 맛있게 먹고 갈 의사가 충분합니다.
가격: ★ ★ ★ ☆ ☆
맛: ★ ★ ★ ★ ☆
친절도: ★ ★ ★ ★ ☆
★의 개수는 5개가 만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