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갔습니다. 당연히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 주었고,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글도 남겼네요.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가 조금 늦은 감이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역시 대인배네요~
아래는 손흥민 선수가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손흥민 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어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서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이 이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캡틴다운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분명 손흥민도 많이 어린 후배가 단 둘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본인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정말 화가 많이 났을 것이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를 했음에도 다음날 시합을 망쳤으니 정말 손흥민 입장에서는 최악의 날들이었을 텐데 이강인이 사과를 하러 오자 저렇게 진정성이 느껴지게 글을 쓴 것을 보면 정말 훌륭한 인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분명 손흥민도 아시안컵이 끝나고 여론 및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는 이강인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강인이 실수 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위에 글에서 말했듯이 본인도 다음에는 더 현명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것은 본인도 책임을 느낀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이강인 선수의 인스타 2차 사과문 게시글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정말 반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또래의 다른 친구들보다 월등한 축구 실력을 가지고 있어 주변에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느끼고 자랐을 것이고, 현재 빅리그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서 활약하고, 대표팀 내에서도 누구보다 큰 활약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망각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발생한 상황에서 이강인 선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강인 선수가 이번 사태로 인해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분명 이번 사태로 이강인 선수도 팀 내 규율이나 선수들 간의 화합이 시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느꼈을 것이고,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예의 없었는지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앞으로는 누가 보더라도 낮은 자세로 주변의 동료들을 대하고,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낮게 보는 행동은 자제해야 여론 및 국민들의 민심이 예전에 이강인 선수를 바라보던 시절로 돌아갈 것입니다.
만약 진짜 이강인 선수의 행동이나 태도가 누가 봐도 노력한다고 느낄 정도로 바뀌게 된다면 민심은 더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금처럼 축구에 전념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맺으며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서로 만나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대표팀 내 불화설은 일단락되는 듯싶네요. 아직 여론이나 민심은 이강인 선수를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이강인 선수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면서 축구선수로서의 기본인 축구를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예전처럼 이강인 선수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는 축구협회가 남았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도 축구협회의 언론 플레이가 일을 이렇게 키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을 선수들 간의 불화로 면피하려는 뭔가 불순한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엔 축구협회대표인 정몽규 회장이 나와 감독 선임에 대한 잘못과 이번 사태에 대한 방관, 회피에 대한 공식 입장과 사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